판테라 캐피탈 창립자 댄 모어헤드, 8억 5천만 달러 세금 회피 혐의로 조사

-댄 모어헤드, 푸에르토리코 이주 후 8억5000만 달러 세금 면제 혐의 - IRS, 암호화폐 세금 규제 강화 속 조사 진행 중 [Unblock Media] 댄 모어헤드(Dan Morehead), 암호화폐 투자사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의 창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가 푸에르토리코 이주 이후 연방 세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상원 재정 위원회(SFC)는 지난 1월 9일 Morehead가 푸에르토리코 거주를 통해 8억5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 이익을 미국 세금에서 면제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SFC의 조사 배경에는 푸에르토리코의 법안 22(현 Act 60) 조항이 있다. 이 법안은 미국 본토에서 발생한 자본 이득이 푸에르토리코로 이전될 경우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국세청(IRS)은 미국 내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는 여전히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SFC는 댄 모어헤드의 투자 이익이 미국에서 발생한 것인지, 실제로 푸에르토리코에서 창출된 것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Morehead는 이에 대해 “나는 내 세금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믿는다”고 밝히며 자신이 2021년 푸에르토리코로 이주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암호화폐 관련 세금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이루어졌다. 2024년 6월, IRS는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소(CEX) 및 중개 기관이 고객의 디지털 자산 거래 내역을 자동 보고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2025년부터 이 규정이 시행되면 CEX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가 세금 보고 대상이 되며,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분산형 거래소(DEX)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과거에도 규제 강화 시기에 DEX 사용량이 증가한 사례가 있었다. 2023년 FTX 붕괴 이후 Uniswap과 같은 DEX의 거래량이 급증한 바 있으며, Chainalysis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의 규제가 강화될 때마다 DEX 이용률이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IRS 규정이 시행되면 DEX의 거래량이 현재의 17~20%에서 30%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로 주목받고 있는 Pantera Capital은 50억 달러 이상의 운용 자산을 보유한 주요 암호화폐 투자사다. 100개 이상의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체 자본의 47%를 미국 외 지역에 배분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및 유럽 시장에서 Web3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SFC의 조사는 Morehead 개인의 세금 문제를 넘어 푸에르토리코를 활용한 세금 회피 전략에 대한 규제 당국의 전반적인 대응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되고 있다. IRS가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전략 변화와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