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 “비트코인, 올해 수익률 1위 투자자산”

- 2025년 4월 비트코인 수익률 11.2%, 금(1.5%) 등 전통 자산 압도 - 2025년 연초 이후 비트코인 누적 수익률 17.6%, 러시아 금융시장 최고 [Unblock Media] 2025년 5월 16일 — 러시아 중앙은행이 발표한 최신 금융시장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2025년 4월 기준 러시아 금융시장 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산으로 꼽혔다. 보고서에 제시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월 한 달 동안 11.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금(1.5%)이나 유가 관련 주식(-3.9%) 등 전통적인 자산을 큰 차이로 앞질렀다. 또한, 2025년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에서도 비트코인은 17.6%로 금융시장 전반의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미국 S&P 500 TR 지수는 -24.1% 하락했고, 미국 국채(U.S. Treasury Bond Index) 역시 -18.6% 손실을 기록해 글로벌 투자자산 대부분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비트코인만이 예외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수치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발표한 공식 보고서인 "Обзор рисков финансовых рынков (금융시장 리스크 리뷰)" 4월호 34~35쪽에 실린 도표를 통해 확인됐다. 해당 보고서는 루블화 환산 수익률 기준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의 성과를 비교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025년 4월 단일 월간 수익률 11.2%로 1위 연초 대비 누적 수익률 17.6%로 금, 주식, 채권 대비 우위 러시아 내 투자대상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안정적인 성과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공식적으로 암호화폐를 투자자산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이처럼 정기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별도로 표기한 것은 암묵적인 관심과 시장의 현실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에너지·광업·채권 등 전통 자산이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높은 수익성과 비상관성(non-correlation)이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내에서는 루블화의 불안정성과 글로벌 금융 제재 이후 대체 투자 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 차원의 이 같은 통계 발표가 향후 암호화폐 규제 및 제도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